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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의 봄

소읍읍 2021. 1. 8. 01:36

남대문의 봄

남대문이 지어진 때로부터 2008년 화재를 거쳐 다시 복원된 2013년까지의 역사를 의인화된 남대문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며칠 전 이 책을 보고 나서 오늘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남대문을 바라보니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몇 년 전 그 화재가 새삼 가슴 아파지고 역사의 흔적은 고사하고 살아 있는 사람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더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남대문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그린 이 책은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우리의 가슴 시린 역사를 잘 전해주고 있다.

조선 백성들을 맞이했던 도성의 정문, 남대문

남대문의 공식 이름은 ‘숭례문’. ‘예를 숭상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냥 쉽고 편하게 ‘남쪽에 있는 큰 문’이라 하여 ‘남대문’이라 불렀습니다. 한양 도성의 정문이었던 남대문은 돌 하나, 나무 하나 모두 백성들 손으로 지었습니다. 임금과 신하, 사신과 백성, 조선 시대 모든 사람들이 남대문을 지나다닐 수 있었고, 남대문 안팎의 시장은 백성들의 생활 터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남대문은 점차 문의 기능을 잃게 되면서 사람들과도 멀어졌습니다. 급기야 2008년 누군가가 남대문에 불을 지르는 일까지 생기게 됩니다. 남대문의 봄은 모든 백성들의 문이었던 ‘남대문’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짤막한 성벽과 함께 서울 한복판에 덩그러니 서 있지만 남대문이 도성의 정문으로서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었는지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해줍니다.

남대문의 봄
- 새벽을 여는 남대문
조선의 새 도읍지 한양
- 사대문과 사소문
- 남대문의 첫 아침
한양 도성
도읍을 또 옮긴다고
사신을 맞이하다
볼품없어 보인다고
비를 기다리다

남대문의 여름
- 삼일유가
남지야, 고마워!
- 꽁꽁 닫힌 남대문
- 활짝 열린 남대문
종이 달렸을 때
장바닥 과거 시험장
피란길의 어전회의
선혜청과 시전

남대문의 가을
- 문루에 오른 임금
- 정조 임금의 화성 행차
북적북적 칠패 시장
- 문세를 내시오!
- 남대문에 붙은 방
- 전차가 온다
- 남대문 전투

남대문의 겨울
- 꺾여 버린 양쪽 날개
- 순성놀이
- 남대문역에 폭탄이
- 신궁으로 가는 길
끌려가는 사람들
- 조선 광복의 날
- 500년 만의 새 단장

다시 남대문의 봄
- 원래대로 복원하라!
- 복원 현장을 찾은 아이들
- 기억 속의 남대문
- 가설덧집 벗겨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