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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야생화 일기

소읍읍 2024. 2. 4. 00:35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읽기엔.. 진입장벽이 있는 책이다그냥 표지가 예뻐서 샀다면 아마 나처럼 낭패를 겪을 것이다..이 책은 정말 식물을 좋아하는 인간이 쓴 식물에 관한 일기로..시작부터 끝까지 식물을 발견한 내용 밖에 없다..오늘은 고사리를 보았다내일은 개나리가 필 것이다복숭아가 벌써 나오다니!같은 이야기가 재밌다고 느껴진다면... 사길 바란다..*1860년 4월 6일요즘 모든 식물이 따뜻한 날에만 자라고 추운 날에는 생장을 멈추거나 죽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식물은 꾸준하기보다는 간헐적으로 나아간다. 어떤 꽃은 오늘처럼 따뜻하다면 내일 필 테지만 날씨가 추우면 일주일 이상 멈출 것이다. 봄은 그렇게 앞으로 갔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한다. 꾸준히 나아가면서도 봄의 추는 좌우로 흔들거린다.*1857년 5월 29일절벽 중턱에 이끼로 덮인 바위 아래 편안하게 앉아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로 싱싱한 잎을 드리운 물푸레나무와 히코리나무가 호수 쪽을 향해 있었다. 빗줄기가 점점 강해졌지만 비 덕분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오히려 기쁘다. … 불가리스매자나무 꽃의 버터향을 맡았다. 시들해진 미국물푸레나무가 오늘부터 며칠간 꽃밥을 떨굴 것이다.
세계적인 철학자 소로가 야생의 꽃에서 얻은 사유의 단편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0년을 매일같이 시선이 닿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도 최선을 다해 피고 지는 야생화를 관찰하며 느낀 사유의 단편들을 기록한 야생화 일기다. 책에 수록된 200여 개에 달하는 야생화는 꽃의 생김새를 관찰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소로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연주의 철학자 소로가 아닌 식물학자 소로의 면모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수의 글
책을 엮으며
감사의 말
서문_소로가 남긴 아름다운 야생화의 기록
일러두기
식물학자 소로에 대하여

SPRING 사나운 겨울 끝에 찾아온 우아한 봄의 속삭임
SUMMER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며 절정에 이르는 꽃의 계절
FALL 황금빛 들판에 오묘하고 풍부한 향기를 퍼뜨리는 꽃들
WINTER 무채색으로 변해가는 겨울, 홀로 우뚝 솟아 빛을 발하는 야생화

옮긴이의 말
주석
식물 용어
지명
콩코드 지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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