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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빠르게 권력을 얻고 최대한 길게 머무르며 많이 챙기는 방법저:미칼 헴|역: 박병화출판사:에쎄|출판일:2016년 12월우리가 한국사회에서 마주하고 있는 수많은 모순의 시작은 단순했다.그것은 근대화를 자신의 손으로 진행할 수 없었던 한계에서 시작된 것이다.공화국이 수립되었지만,기득권이 자신의 위치에서 밀려난 적은 없었다.이들은 권위주의적 정권에 동조하고,반공과 반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권력을 만들었다.오늘날 촛불이라는 민주화의 여념이 정의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짧은 기간 동안 정의를 세우는 일은 가능할 일인가쉽지 않은 일이다.독재자는 민족주의적 이데올로기와 경제성장의 신화를 바탕으로 공고하게 살아있다.그리고 그러한 미신에 휘말린 사람들이나 혹은 과거의 신화에 취해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수없이 많다.그들은 오늘날 힘들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인가?그들은 그 어떤 위대한 독재자를 기다리는 것일까?마치 메시아처럼.이렇게 된다면,마치 종교와 같다.논리와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시시비비의 영역에서 교리의 문제로 전화된다.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했다고 하는 국가들에게서도 이러한 불합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세계 최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이TV쇼에나 나올법한 광대를 대통령으로 뽑은 사실에서도 알 수 있지 않은가?그러니 저개발국가이나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국가는 어떠하겠는가?중국,중앙아시아,아프리카,러시아,중동,남미 다양한 국가에서 독재자는 발견된다.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는3대 세습까지 진행한 봉건국가도 존재하니 말이다.이 책에서 소개되었던 독재자의 사례를 보고 있으면 허무한 웃음만 나온다.그러나 그들의 모습이 자국에서는 어떻게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이었는지는 안다면 소름이 끼칠 것이다.물론 여기서 그러한 일면을 자세히 알 수는 없고,희화화된 모습에서 쓴 웃음만 지을 지도 모르겠다.그 정점에는 황제로 즉위한 장 보텔 보카사였겠지만.독재자의 출현을 막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그것은 보다 건전한 시민사회의 출현이라고 생각한다.보다 이성적인 중산층의 존재는 사회를 굳건하게 유지시킬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사회 여러 곳에서 시도되는 낡은 이데올로기적 공세와 민족주의적 반동에 저항해야 된다.
직접민주주의 시대 ‘독재 때려잡기’의 교범!
역사적 팩트와 일화를 블랙 유머와 곁들여
깨알 같고 정교한 ‘글로벌 가카’들의 꼼수 재구성

김일성-김정일-김정은부터 알카다피, 차우셰스쿠, 나자르바예프 등
현 시대 독재자들의 생생하고 기괴한 얼굴과 조우하다


독재자가 ‘참 좋은 직업’이라며 독자들에게 독재자가 될 것을 권하고 심지어 독재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기까지 하는 책이 있다. 노르웨이의 정치평론가 미칼 헴이 반어와 풍자 기법으로 그려낸 위대한 독재자가 되는 법? 이 그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재자로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비기를 전수하듯 어떻게 독재자가 되는지, 권력은 어떻게 유지하는지, 어떻게 돈을 쓰고 입고 먹고 하는지 등등을 조목조목 풍부한 예와 함께 설명한다. 많은 근현대 독재자가 출현해 모범을 보이는데 현재도 정권을 잡고 있거나 죽거나 실각한 지 얼마 안 된 독재자도 꽤 된다. ‘아직도 이렇게나 독재자가 많다는 말인가?’ 하지만 이 책의 주요 출연자 중 한 명인 카자흐스탄의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바로 올해 11월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12월에는 그가 전 사위를 살해 후 자살로 위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


책머리에_독재의 장점

1. 독재자가 되는 법
2. 권력을 유지하는 법
3. 개인숭배를 조장하는 법
4. 부를 축적하는 법
5. 재산을 쓰는 법
6. 자신의 정자를 뿌리는 법
7. 독재자로서 글 쓰는 법
8. 독특한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법
9. 가까운 사람들과 나눠 가지는 법
10. 적시에 도망치는 법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