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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쯤 친구들 가족과 함께 중국여행을 갈까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생겨 가지 못하고 가을쯤 제주를 가볼까했다. 그러다가 친구가 가족끼리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대만 여행이 생각났다. 비슷한 가격이면 대만 여행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작년 가을에 타이완 여행 가이드북을 읽으며 꼭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대만 여행에 대한 꿈이 부풀었다. TV에서 방영하는 여행프로그램때문에 대만 여행을 하고 싶어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여행은 모든 사람의 시름을 잊게 한다. 여행을 꿈꾸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니,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여행가이드북 답게 작은 사이즈로 된 책이다.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알차게 꾸며져 있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 떠나는 새로운 타이베이 골목산보 라는 부제를 달고 있듯 5개의 지하철 노선도와 지하철 역에서 내려 갈수 있는 곳을 설명하고 있었다. 여행자가 갈 수 있는 명소와 선물들을 쇼핑할 수 있는 곳, 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를 파는 식당 혹은 시장의 간식을 파는 곳. 그리고 여행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차 한 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카페나 찻집 등을 세세하게 추려냈다. 여행지에서는 음식 맛이나 커피 맛도 중요하겠지만 누구와 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더 훌륭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다. 그래서 여행하기에 가장 편안한 사람과 여행을 하게 되는 거고. 언젠가 학교다닐 적에 가장 친했던 친구랑 캠핑을 하러 간적이 있다. 숲 속에서 가장 편안하게 대화하고 쉬어야 할 시간에 휴대폰에 있는 음악들을 계속 틀어놓는 바람에 머리가 아픈 적이 있었다. 좋자고 한 여행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면 그 사람과의 다음 여행에 대해 주저하게 된다. 타이베이에 대해, 동남아시아 특유의 열기와 활기를 듬뿍 담고 있으면서도, 일본식의 깔끔함과 예의 바름, 중국식의 수더분함과 호방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지역이다, 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만의 특색이 있기 마련이다. 작년 가을에 읽었던 타이완 가이드 북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타이완 맥주나 망고 빙수였다면 이번 가이드 북에서는 국수가 눈에 띄었다. 타이베이 여행 가게 되면 꼭 먹어보고 싶은게 책 속에 있는 국수였다. 국물 요리를 좋아하고, 국수도 국물이 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곱창 국수 가 엄청 맛있게 보였다. 후루룩 후루룩 맛보면 그 맛이 어떨까 생각하느라 밤에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뱃속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었다. 음식을 덜 먹고자 저녁을 건너뛰고 읽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국수 사진을 보다가 물 한 잔 마시러 부엌으로 갈 정도였으니.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사진을 보고 있으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듯 하다. 얼마전에 이웃 분이 말씀하시기를, 여행을 떠날 때 맛집부터 찾아 놓고 그 주변 여행할 곳을 찾는다고 하셨다. 나는 여행지에서 먹을 것은 대충 먹고 여행지를 하나라도 더 돌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 분의 말씀을 듣고는 맛집 여행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곱창 국수 에 이어 내 눈에 띈 먹을거리는, 거품이 이는 따끈한 콩국인 더우장에 바삭한 유타오를 송송 썰어넣어 식감을 더한 것과 화덕에서 바로 구운 샤오빙이다. 새벽 5시 30분부터 판매한다는 이곳의 음식을 꼭 맛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포스트잇을 붙였다. 식당의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찾아가기도 쉽게 만들었다. 이러한 풍부한 먹을거리와 서점들에 관한 정보도 많았고, 커피와 차를 마실수 있는 곳까지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여행시 여러모로 유익할 책이었다. 한 개인의 강한 의지와 노력의 결과로 근래에 설립된 사원인 싱톈궁에도 꼭 가보아야 할 곳이라고 메모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여행은 어디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 그 나라와 그 장소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같은 장소를 가도 누구와 함께 갔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듯 말이다. 여러 갈래의 사람들이 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여행하기 가장 편안한 사람들과의 여행을 다시 꿈꾼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 머잖아. 곧. 떠나고 싶다.
타이베이의 5개 지하철 노선을 따라, 17개의 정거장에 머물며, 천천히 걸어본 69개의 특별한 산보를 담았다. 나이 많은 가로수와 편집 매장들이 어우러진 가로수길, 요리와 차(茶)에 대한 서적만 다루는 책방, 골목골목 숨겨진 작은 밥집과 찻집, 시장,관광 명소 외에도 저마다 또렷한 색깔을 가진 공간들이 타이베이의 ‘틈’을 채우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PART 1. 반난 선
푸중 역 임가화원 / 바더타이스위안 / 난야예스
룽산쓰 역 룽산쓰 / 싼류위안즈뎬 / 화쓰제관광예스
시먼 역 시먼훙러우 / 아쭝몐샨 / 야러우볜 / 아스토리아 / 징후주냥빙 / 펑다카페이
산다오쓰 역 화산1914 / 광뎬카페이스광 / 푸캉더우장 / 젠궈자르위스
중샤오둔화 역 하오양시환 / 하오양번스 / 투스리야 / 옌징카페이
PART 2. 단수이 선
타이베이101/스마오 역 쓰쓰난춘 / 하오추 / 청핀수뎬
중산 역 타이베이 필름하우스 / 타이베이당대예술관 / 더아일랜드 / 미리원스
위안산 역 마지스퀘어 / 타이베이스토리하우스 / 쿵먀오 / 바오안궁 / 카팡궁쭤스 / 더우화좡
베이터우 역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 원지러우겅
단수이 역 단수이 단장 중고등학교 / 산토 도밍고 / 라오파이아게이 / 커커우위완 / 훙러우3
PART 3. 중허-신루 선
다차오터우 역 디화제 / 샤오이청
싱톈궁 역 상인수이찬 / 싱톈궁
둥먼 역 관쯔차수관 / 젠궈쯔 / 이핀산시다오샤오몐즈자 / 핀모량싱 / 이전이샨앤드라이하오
PART 4. 신뎬 선
타이뎬다러우 역 스다예스 / 비드바이포유타이완
궁관 역 란자거바오 / 하이볜더카푸카 / 타이이뉴나이다왕
PART 5. 원후 선
쑹산지창 역 샤오푸뤄왕쓰 / 웨이러산추 / 두얼카페이관 / 팡팡탕
둥우위안 역 마오쿵 / 즈난궁 / 룽먼커잔 / 칭취안산장
PART 6. 근교로 나서기
진과스 / 주펀 / 잉거 / 싼샤 / 허우둥 / 스펀 / 우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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