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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시리즈는 아마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하죠. 초등 입학 전부터 길게는 중학생이 될때까지 why 책을 본다는데 우리 아이들도 그렇답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여러 권의 why 책을 접해서 그런지 학습 만화로 되어 있는 why를 잘 봅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이중환의 택리지에 관련된 내용의 책을 접했습니다. 학창 시절에 분명 배운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 속에 쏙쏙 내용이 들어오긴 처음입니다. 택리지란 고를 택, 마을 리, 기록 지를 써서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를 고민하며 이중환이 30년간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쓴 책이라 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잘 녹여냈습니다. 몰락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인 꼼지가 새로 이사할 곳을 찾다가, 죽은 후에 택리지의 수호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이중환을 만나 요괴를 물리치고 조선 팔도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꼼지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덜렁이 엄지의 모습이 책을 읽는 재미를 아이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재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 여성들이 소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엄지라는 여자 아이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것을 통해 달라진 시대상도 잘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반으로 택리지에 대한 내용을 충실히 담아냈다는 점이 역시 who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실학자가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이중환이라는 사람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등을 <지식 토크 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이런 부분들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만화로 된 부분들에 중요한 내용들은 쉽게 녹여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어려운 부분들은 부모가 옆에서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조금 설명해주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why 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방법으로 흥미를 갖고 모르는 부분들은 물어가며 잘 보거든요.     함흥차사를 비롯해서 무학 대사 등 이성계와 관련된 내용들은 조금 아이가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아는 내용도 나왔다면서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택리지에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런지 상세히는 몰랐는데 살기에 좋은 곳은 결국 인간다운 삶을 살 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 듯 마음에 남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전달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반주원 쌤의 논술 코칭>에서는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에 걸맞게 이 인문고전 학습만화를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논술 코칭을 통해 정리해볼 수 있답니다. 독서기록장 완성하기 문제에서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기록장 쓰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택리지에 걸맞게 지역 탐방 보고서를 쓰는 것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가 다녀온 곳에 대해 보고서를 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되겠더라구요. 앞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지역 탐방 보고서를 써봐야겠다는 아이를 보며 정말 많은 것들을 아이가 간접적으로나마 배워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답게 살기 좋은 곳을 찾아서현대 사회에서 살기 좋은 곳의 조건은 무엇일까? 교통이 편리한 곳, 학군이 좋은 곳, 상권이 발달한 곳, 치안이 좋아 안전한 곳, 문화 시설이 다양한 곳, 자연환경이 좋은 곳 등 여러 조건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이 살기 좋다고 생각했던 곳의 조건도 오늘날과 같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30여 년간 전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인문 지리서 택리지 를 썼다. 택리지 에서 이중환은 지리ㆍ생리ㆍ인심ㆍ산수라는 네 가지 조건 중에서 하나라도 모자라면 좋은 땅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지리는 강물이 드나드는 수구, 들과 산의 형태, 흙의 빛깔, 물 등이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곳, 생리는 땅이 비옥하고 교통이 편리하여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곳, 인심은 사람들의 마음씨가 좋고 풍속이 아름다운 곳, 산수는 경치가 좋아 즐길 만하고 정신 수양에 좋은 자연을 의미한다.이중환은 택리지 에서 각 지방에 대한 지리적 설명뿐 아니라 자연환경ㆍ역사ㆍ풍속ㆍ산업ㆍ 인물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했다. 지리적 사실만 나열하던 다른 지리서들과 달리 자신의 관찰을 토대로, 인간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사회·경제적 조건과 연결시켜 파악했고, 상업과 유통 등을 강조한 면에서도 다른 지리서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당쟁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며 사회 개혁에 대한 진보적인 생각을 드러냄으로써 실학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 주었다. Why? 인문고전-택리지 는 사후 택리지 의 수호자가 된 이중환이 여덟 요괴의 공격에서 우리나라를 함께 지킬 사람을 찾다가 꼼지와 엄지 남매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몰락한 집안을 다시 살리기 위해 이사 갈 곳을 찾던 꼼지, 엄지에게 전국 팔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요괴도 함께 물리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중환은 살기에 좋은 완벽한 곳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할 때 가장 잘살 수 있다고 말한다. 택리지 를 읽으며 조선 시대 우리 나라의 지역별 특징을 알아보고, 더불어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 의미를 헤아리며 이중환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큰 맥락을 되짚어 보자.

1. 이중환과의 신비로운 만남 8
지식톡톡 이중환과 실학 사상 26
2. 요괴와의 첫 대면 28
3. 함경도와 함흥차사 44
4. 황해도의 보물 70
5. 슬픈 왕을 구해라! 92
6. 인재가 많은 경상도 116
지식톡톡 택리지 속 동래와 대마도 132
7. 위기의 명량 해전 134
8. 원숭이를 찾아라! 152
9. 마지막 전투 170
지식톡톡 무학 대사와 한양 천도 190
10. 살기 좋은 곳으로 192
지식톡톡 택리지 를 왜 읽어야 할까?